문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활자를 거침없이 배설할 때 솟아나는 생명력 매끄럽게 다듬어진 대리석 바닥을 맨발로 걸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티끌 하나 없이 닦인 그 차갑고 결점 없는 완벽한 표면 위에는, 그 어떠한 미미한 생명도 결코 뿌리를 내리거나 숨을 쉴 수 없습니다. 현대 사회라는 거대한 시스템은 끊임없이 여러분에게 그 매끄럽고 차가운 대리석이 되라고 강요하고 또 세뇌합니다. 기성 출판계의 고상한 문법을 따르고, 누군가 치밀하게 설계해 놓은 정해진 커리큘럼의 궤도 위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걸어가며, 겉보기에 아름답고 세련된 포장지로 여러분의 본질적인 삶을 은폐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영혼을 질식시키는 가장 달콤하고도 치명적인 거짓말입니다. 진정으로 살아 숨 쉬는 생명은 결코 완벽하게 통제된 무균실의 안락함..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