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죄가 당신을 심판대에 세우는 이유
세상은 참으로 교묘하고 은밀하게, 그리고 아주 달콤한 목소리로 당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게 만듭니다. 그저 가만히 숨죽이고 있으면, 적어도 잃을 것은 없다고, 현상 유지는 된다고 부드럽게 속삭입니다. 이 거짓말은 너무나도 매혹적이어서, 마치 한겨울의 따뜻한 이불 속처럼 당신을 무기력한 안락함 속에 가둬버립니다. 중력처럼 무겁고, 마약처럼 치명적인 이 안식에 취해, 그대는 오늘도 '준비'라는 핑계로, 혹은 '신중함'이라는 그럴듯한 가면을 쓰고 멈춰 서 있는 쪽을 택했을 겁니다. 그 선택이 가장 이성적이고 안전해 보였을 테니까요. 움직이지 않으면 다칠 일도 없다고, 실패하여 비웃음을 살 일도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말입니다.하지만 제가 오늘,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