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65)
잡종이 지배하는 세상, 순수는 멸종이다 세상은 당신에게 끈질기게 '한 우물'을 파라고 강요해 왔습니다. 전문가가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세뇌했고 깊이 있는 지식만이 유일한 구원이라 가르쳤습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거대한 거짓말입니다. 깊게 파기만 한 우물은 결국 그 안에서 고립되어 말라버릴 무덤이 될 뿐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시대를 리드하고 자본을 흡수하는 포식자들은 결코 하나의 정체성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경계를 지우고 이질적인 것들을 섞어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괴물'이 되기를 자처했습니다. 당신이 지금 느껴야 할 공포는 실력이 부족함이 아니라 당신의 존재가 너무나 '예상 가능하다'는 사실이어야 합니다.순혈주의는 멸망의 지름길입니다. 생물학적으로도 잡종이 우성 인자를 가질 확률이 높듯 아이디어의 세계에서도 서로 다른 유..
사라질 거품으로 왕국을 건설하는 알고리즘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에 닿지 않는 이유를, 그 처절한 고립의 원인을 진정으로 알고 계십니까.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미친 듯이 소란스럽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창을 통해 매일 수십억 개의 정보가 쏟아지고, 누군가의 성공 신화와 누군가의 몰락, 그리고 자극적인 가십들이 대기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 거대한 소음의 바다 한가운데서 당신은 홀로 외치고 있습니다. 나를 봐달라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내가 가진 진심은 이렇게나 순수하고 가치 있다고 쉰 목소리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원고는 훌륭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철학은 고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아무도 당신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조차 당신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그것이 당신의 실력이 부족해서일까요?..
경쟁자 없는 바다로 가는 지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곳 세상은 당신이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주 교묘하고 치밀하게 거짓된 신화를 주입해 왔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꿈을 크게 가지라고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고요. 최대한 많은 사람을 품에 안아야 위대한 리더가 된다고 끊임없이 속삭입니다. 이 달콤하고 웅장한 가스라이팅에 속아 넘어간 대가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당신의 몰락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아무도 만족시키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그것은 야망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미움받기 싫은 겁쟁이의 비겁한 도피일 뿐입니다. 당신이 가진 그 귀한 재능을 '평범함'이라는 거대한 늪으로 끌어당기는 중력, 그 지독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그 비대하고 무거운 껍데기를 처참하게 벗겨내고, 가장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시장..
당신의 뇌를 질문에만 낭비하십시오 그대는 지금 펜을 쥐고 있습니까, 아니면 보이지 않는 칼을 쥐고 있습니까. 만약 그대가 글을 쓰기 위해, 혹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자신의 빈약한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면, 그것은 펜도 칼도 아닌 무거운 족쇄를 차고 스스로 감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꼴입니다. 세상은 아주 오랫동안 그대에게 '전문가'가 되라고 강요해 왔습니다. 모든 답을 알고 있어야 하고, 완벽한 지식을 갖춰야만 입을 열 자격이 있다고 끊임없이 속삭이며 가스라이팅 해왔습니다. 학교는 암기를 강요했고, 사회는 자격증을 요구했으며, 타인은 그대의 학식을 검증하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똑바로 보십시오. 그 알량한 지식으로, 그 한 줌도 안 되는 경험으로, 밤을 새워가며 힘겹게 쌓아 올린 바벨탑이 거대한 시대의 파도 앞에서 얼마나 초..
훔치고 배열하고 지배하라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 감옥의 이름은 '창작'입니다. 흰 화면 위에서 깜빡이는 커서가 당신의 심장박동을 조롱하듯 비웃고, 당신은 세상에 없던 단 하나의 문장을 찾아내려 자신의 영혼을 마른 걸레 짜듯 비틀고 있습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는 그 모습을, 사람들은 예술가의 고뇌라고 포장해 주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그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명백한 자해입니다. 당신이 느끼는 그 막막함과 고통은 '오리지널리티'라는 거대한 환상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합니다.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단 한 명의 천재조차도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경외하는 모든 위대한 결과물, 세상을 바꾼 혁신, 심장을 울리는 명작들은 사실 교묘하게 편집된 모방의 집합체일 뿐입니다..
과정을 파십시오 결과는 그저 거들 뿐입니다 당신은 지금껏 너무 많은 것을 버려왔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당신은 자신의 가장 비싼 자산을 쓰레기통에 처박으면서 정작 껍데기뿐인 결과물 하나를 얻기 위해 인생을 갈아 넣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상은 결과만을 기억한다고 누가 가르쳤습니까. 그것은 패배자들이 만들어낸 가장 거대하고 교묘한 거짓말입니다. 오늘 저는 당신의 시선을 교정하려 합니다. 완성된 가구보다 그 가구를 만들다 바닥에 흩뿌려진 '톱밥'이 더 비싸게 팔리는 기이하고도 명백한 진실에 대해서 말입니다. 부디 이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당신의 작업실 바닥을 다시 내려다보십시오. 그곳에 흩어진 부스러기들이 이제는 황금으로 보일 것입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완벽'이라는 이름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둡니다. 그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럽다..
쓰레기통이라 믿었던 일상에서 다이아몬드 줍기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막대한 자산을 하수구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성실하게, 매일 반복해서 말입니다. 당신의 표정을 보니 의아해하는군요. 나는 빈털터리인데 도대체 무엇을 버리고 있느냐고 묻고 싶은 눈치입니다. 당신의 통장 잔고가 비어있다고 해서 당신의 존재 가치마저 비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틀렸습니다. 당신이 가난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가진 것을 '자본'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인지적 실명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숨 쉬듯 마시는 공기가 누군가에게는 산소통에 담긴 생명줄이듯, 당신이 지루해 죽겠다고 외치는 그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돈을 주고서라도 훔치고 싶은 비기(秘記)입니다.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은 틀렸습니다. 등잔 ..
공포는 멈춰있는 자에게만 찾아오는 유령입니다 당신은 지금 멈춰 있습니다. 아니, 스스로는 아주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군요. 머릿속에서는 이미 수십 개의 시나리오가 충돌하고, 최적의 경로를 계산하며,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헷지(Hedge)하고 있을 테니까요. 당신의 그 비상한 두뇌는 끊임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가장 완벽한 첫 발'을 내디딜 지점을 찾고 있습니다. 실패하지 않을 타이밍, 누구도 비웃지 못할 퀄리티, 투입 대비 산출이 가장 극대화되는 그 마법 같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묻겠습니다. 당신의 그 완벽한 계획은 언제 현실이 됩니까? 내일? 다음 달? 아니면, 모든 조건이 갖춰지는 그 영원히 오지 않을 어느 날입니까? 당신이 그토록 신중하게 다듬고 있는 그 청사진은 과연 빛을 볼 수나 있는 겁니까? 안타깝게도..